일본 디저트 한국 편의점서 '불티'…수입 디저트 전성시대

입력 2018-05-30 06:11
일본 디저트 한국 편의점서 '불티'…수입 디저트 전성시대

해외여행객 즐겨찾는 일본 모찌롤·대만 누가비스킷 등 인기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편의점 CU(씨유)가 일본 현지에서 직수입해 판매하는 냉장 디저트 모찌롤은 지난달 초기 물량 20만 개를 수입했으나 열흘 만에 다 팔렸다.

애초 한 달 치 판매분으로 예상하고 준비한 물량이 불과 열흘 만에 동났다.

지난달 말에 다시 풀린 2차 물량 20만 개 역시 일주일 만에 매진됐으며 현재 3차 수입 물량 20만 개가 수입돼 판매 중이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모찌롤처럼 외국에서 들여와 파는 디저트 상품이나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찌롤은 찹쌀떡처럼 쫀득쫀득한 생크림을 부드럽고 촉촉한 빵 시트로 감싼 롤케이크로 일본 여행 때 편의점에 들러 꼭 먹어야 하는 간식으로 꼽힌다.

CU는 일본 편의점에 납품하는 모찌롤 현지 제조회사와 계약을 맺고 업계 최초로 이 제품을 수입했다.

모찌롤 인기 덕분에 최근 한 달간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5배나 늘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김신열 MD(상품기획자)는 "모찌롤은 외국 유명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숨겨진 수요를 찾아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자평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일본 유명 간식인 코로로 젤리를 지난해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우리나라 여행객이 대만 여행 때 반드시 사는 인기 과자인 누가비스킷도 2016년부터 판매해 오고 있다.

누가비스킷은 올해 4∼5월 GS25 수입 비스킷 카테고리에서 판매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마니아층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CU도 2016년 누가비스킷을 판매한 이후 총 100여 만개를 수입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일본이나 대만뿐 아니라 편의점업계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GS25가 올해 3월 베트남에서 직접 들여온 쌀국수 제품도 대박을 터트렸다.

베트남 인기 쌀국수 용기면 포띠뽀를 20만 개 들여와 10일 만에 모두 팔았다.

포띠뽀는 베트남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쌀국수 용기면으로 현지 쌀국수 용기면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베트남을 여행할 때 꼭 구매해야 하는 쇼핑리스트에 오르는 상품이기도 하다.

GS25는 추가로 60만 개를 더 들여왔으나 수입 한 달 만에 30만 개가 판매됐다.

권민균 GS리테일 라면 MD는 "해외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외국에서 본 상품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한국에 돌아와서 이런 상품을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지난해 6월부터 씹히는 젤리가 들어있는 과일음료인 모구모구 주스를 태국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다.

CU는 또 지난해 태국에서 수입한 새우를 원재료로 만든 도시락, 컵밥, 유부초밥, 샌드위치, 버거로 구성된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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