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비교:강원] "평화이니셔티브 선점" vs "권역별 관광산업 육성"
민주당 최문순 "일자리, 아동·육아·청년일자리 수당 확대 지원"
한국당 정창수 "방문자 경제모델로 머무는 사계절 관광 활성화"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6·1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전에서 맞대결하는 여야 후보 핵심공약은 평화이니셔티브 선점과 관광 활성화로 갈렸다.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평화시대에 대비해 동해북부선 연결을 1순위에 두었고, 8년 만에 도정 탈환을 벼르는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는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권역별 관광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 후보는 5대 핵심공약 중 동해선 단절 구간인 강릉∼고성 제진 동해북부선 연결을 우선순위에 올려 통일·북방 시대에 대비한 평화이니셔티브 선점에 나섰다.
동해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중 환동해경제벨트축을 담당할 중요 노선으로 임기 내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설악∼금강 연계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도 추진한다.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 상황에 발맞춰야 하고 국제사회와 남북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해 핵심공약 순위로는 다섯 번째이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특별법을 통해 단계별로 국제관광자유지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안인 저출산 문제 해결, 어르신·청년 일자리 창출도 핵심공약이다.
도가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돼 인구복지 정책 등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동수당 50만원과 육아 전업수당 20만원 지급을 내걸었다.
어르신 일자리 연 4만개 창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0년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해 시장창업형, 취업형 등 유형별 어르신 일자리 확대·제공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 수당 월 60만원 지급 공약도 내놓았다.
청년 취업이 도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청년 일자리 수당을 월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2배로 확대해 3개월간 지원한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방문자 경제'(visitor economy) 모델을 제시하고 관광분야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권역별 대안을 내놓았다.
동계올림픽을 통해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계기로 방문객 수와 재방문율 등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내수 진작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춘천에 친환경 내수면 마리나 리조트를 조성하는 것이 1순위 공약이다.
우수한 물 자원과 수변 관광지역을 활용, 2022년까지 공공과 민간부문이 공동참여하는 방식으로 도심 레저형 마리나 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원주는 선도적인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도시 공공기능을 강화하고 미세먼지 등 도시문제를 해결해 지역 발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숙원인 지평∼남원주 수도권 전철과 여주∼원주 복선철도 사업을 조기 수행해 수도권과의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릉·평창에는 기존 관광자원과 동계올림픽 유산(레거시)을 활용한 4계절 종합휴양관광지를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접경지역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철원 연장을 포함한 SOC를 확충해 교류를 촉진하는 등 지역특화형 관광 벨트화로 관광객 유입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폐광지역은 강원랜드 등에서 발생하는 이익금 배분율을 확대해 폐광지역 지원기금을 확충한다.
또 이 기금으로 유럽식 도시재생 모델을 적용해 생태도시·주거단지 개발과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policy.nec.go.kr/svc/policy/PolicyList.do)의 '시도지사 후보자 공약'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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