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항공여객 977만명…작년 대비 12.5% 증가

입력 2018-05-29 11:00
4월 항공여객 977만명…작년 대비 12.5% 증가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지난달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전체 항공여객도 작년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노선은 작년보다는 많이 늘었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 이전인 2016년에 비해선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항공여객은 작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977만 명을 기록했다.

국제여객이 작년보다 18.4% 증가한 반면 국내여객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항공화물은 작년보다 4.2% 늘어났다.

국제선 여객은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도 28.4% 늘어난 데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8% 이상 증가한 689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43.9%)·일본(20.6%)·동남아(12.6%)·미주(10.4%) 노선을 중심으로 대부분 노선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노선은 작년 3월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에 대한 기저효과로 작년 4월에 비해서는 43.9% 증가했지만 2016년 4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세(-23.8%)를 보여 아직 완전한 회복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는 2016년 10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청주공항이 18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돼 여객이 작년 동기 대비 167.9% 증가했다. 제주(142.5%), 대구(54.7%) 등 다른 공항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 항공사 여객이 작년에 비해 11.3% 증가했고 저비용 항공사는 작년에 비해 32.9%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8.4%를 기록했다. 대형이 40.3%, 저비용은 28.1%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노선에서 0.8% 감소했으나 내륙노선이 9.2% 증가해 작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288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 울산(77.5%), 여수(16.9%), 광주(13.2%) 등지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나 대구(-1.0%), 김포(-0.7%)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 항공사의 국내 여객은 124만명으로 작년보다 0.2% 감소했고, 저비용 항공사는 163만명으로 1.0% 증가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국제여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로 작년보다 4.2% 성장한 약 37만t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동남아(-3.7%)를 제외한 중국(18.9%), 일본(9.5%), 미주(5.3%) 등을 중심으로 전 지역 노선에서 증가해 작년보다 4.4% 상승한 34만t을 기록했다.

국내 화물은 제주와 내륙 노선에서 각각 0.2%, 7.3% 늘어나 작년보다 0.9% 불어난 2만4천t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여행객의 부담이 다소 늘어나겠지만 5월 연휴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와 중국 노선 기저효과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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