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스님 입적 나흘째…신흥사 영결식 준비 한창

입력 2018-05-29 10:03
무산 스님 입적 나흘째…신흥사 영결식 준비 한창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의 입적 나흘째를 맞은 29일 신흥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결식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산 대종사의 빈소가 차려진 설법전 앞에서 전날부터 시작된 영결식장 준비작업은 이틀째인 29일 오전 영결식 제단에 영정이 모셔지고 국화꽃 장식이 일부 마무리되는 등 차분한 모습이다.

영결식장 준비작업은 오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날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무산 대종사의 빈소는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0여 명의 상좌스님들이 빈소를 지키는 가운데 무산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비는 스님들의 예불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

29일 빈소에는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하안거 결제법회를 마친 오후 무산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분향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사찰의 스님들도 하안거 결제법회를 마친 뒤 대거 빈소를 찾을 전망이다.

무산 대종사의 빈소를 찾을 스님과 불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속초에서 1박을 한 뒤 30일 예정된 영결식과 다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무산 대종사의 영결식은 30일 오전 10시 신흥사 설법전 앞에서 엄수된다.

이어지는 다비식은 동해안 최북단 사찰인 금강산 건봉사에서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한편 무산 대종사의 빈소에는 28일 오전까지 성낙인 서울대 총장, 국회정각회장 주호영 의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김진태 전 검찰총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이근배·신달자 시인 등이 찾아 참배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도 조문했다.

무산 빈소에 조화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님의 입적 소식에 아뿔싸! 탄식이 절로 나왔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글에서 스님과의 기억을 회고하면서 "살아계실 때 생사일여, 생사를 초탈하셨던 분이셨으니 '허허'하시며 훌훌 떠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고 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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