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북미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 무대 마련하는 역할"
고든 창 변호사 CNN 인터뷰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내 북한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28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회담 성사를 주문했다.
창 변호사는 이날 CNN방송 '뉴 데이'에 출연해 북미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 기회로써 이용돼야 한다며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북한의 핵무기 해체와 탄도미사일 포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달 12일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진 않았다.
창 변호사는 "미국은 북한을 비핵화에 도달하게 할 힘이 있지만, 북미정상회담까지 남은 2주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모든 정상회담은 향후 협상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를 위한 시발점이 된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창 변호사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첫 회담에서 합의를 끌어내려 한다"며 트럼프 정부의 성급함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해야 하며, 원칙을 세우고 의제들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아직 많은 것들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 변호사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2006년 펴낸 '핵전쟁, 세계와 대결하는 북한'에서 북핵의 주된 목적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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