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로:스타워즈 스토리' 예상밖 부진…2002년 이후 최소 흥행
'깨어난 포스' 비하면 반토막 흥행…'브랜드 피로감' 작용한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번외편)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한 솔로')가 오리지널 스타워즈의 이름값을 전혀 지키지 못했다.
디즈니 & 루카스필름이 북미 최고 영화 흥행대목 중 하나인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맞춰 4천여 개 스크린에 내건 '한 솔로'가 참담한 흥행 실패를 맛봤다고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26일 금요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메모리얼데이 연휴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 개막을 알리는 주간이다.
그러나 '한 솔로'의 흥행기록은 4일간 1억100만 달러(1천85억 원) 수준에 그쳤다.
2002년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낮은 개봉 주말 흥행수입이다.
애초 예상은 1억5천만 달러는 될 거로 점쳐졌다.
마블 10주년 기념작으로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에는 못 미치겠지만 디즈니 사단(마블·루카스필름)의 상승세를 이어갈 흥행 예상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글로벌 흥행 성적표도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1억4천800만 달러(1천591억 원)에 그쳐 역대 최고 흥행작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첫 주말 성적(2억9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반토막에도 못 미친다.
스핀오프 작품 중에는 '로그 원'보다 관객 반응이 훨씬 나쁘다는 평가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 주인공은 제다이 전사인 루크 스카이워커인데 그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인물이 그의 조력자인 한 솔로다.
이번에는 시기적으로 은하제국이 세워진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와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사이로, 루크 스카이워커를 만나기 10년 전 한 솔로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 솔로 역은 엘든 이렌리치, 연인 키라 역은 에밀리아 클라크가 맡았다.
박스오피스 분석기관 컴스코어의 미디어 애널리스트 폴 더가러비디언은 "언제든 흥행수입은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 좋든 나쁘든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실망감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는 '한 솔로'가 스타워즈 브랜드의 피로감 때문에 실패를 맛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나오고 불과 다섯 달 만에 번외작을 또 선보여 관객들을 약간 '질리게' 했다는 풀이다.
더가러비디언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자체는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다음 에피소드까지는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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