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이승우, 악착같고 센스 있었다…원하는 플레이 해줬다"

입력 2018-05-28 22:52
신태용 "이승우, 악착같고 센스 있었다…원하는 플레이 해줬다"

온두라스전 2-0 완승…"새로운 선수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 살려"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예비명단 체제에서 첫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한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을 비롯해 새로운 선수들이 활력소 역할을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부상 선수도 많고 침체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 전체 분위기를 살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토트넘), 문선민의 연속 골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2-0으로 꺾고 러시아를 향한 장도의 첫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승리를 챙긴 것뿐만 아니라 A매치 첫 경기를 치른 막내 이승우가 맹활약하는 등 팀에 희망을 안기는 부분이 여럿 있었다.

신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역시 악착같고, 센스가 있었다"면서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같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뭘 원하는지 파악했고, 원하는 플레이를 알아채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문선민에 대해서는 "처음 10분 정도는 긴장하고 뭔가 보여줘야겠다 싶었는지 급히 달려드는 모습이 있었지만, 골 이후에는 차분하게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면서 "내일 영상을 보며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선봉에 세운 4-4-2포메이션으로 승리를 이끈 신 감독은 "공격 1선에 투톱이 있으면 측면에 있는 이승우, 이청용, 문선민에게는 제로톱에 가까운 1선을 이룰 수 있도록 주문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할 때는 응용해가면서 전술을 짜야 한다"면서 "항상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26명에서 23명으로 최종 명단을 추려야 하는 신 감독은 엔트리를 결정할 다음 달 초까지 특정 선수에 대한 일체의 선입견 없이 공정하게 선수들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치들에게도 누구를 평가해달라거나 하지 않았다"면서 "오늘 경기가 어떤 기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다음 달 2일까지는 다 정확하게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앞둔 신 감독은 이 경기에서 사실상 본선 멤버를 가동해 실전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보스니아와는 '가상 스웨덴'이며, 이 경기는 출정식"이라면서 "어느 선 정도까진 팀을 갖춰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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