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준 가계통신비 내일 첫 공개…업계, 정책 영향 '촉각'

입력 2018-05-28 18:29
새 기준 가계통신비 내일 첫 공개…업계, 정책 영향 '촉각'

조사방식 변화로 통신비 '상승' 전망…업계 "단순 비교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30일 공개되는 통계청의 2017년 가계통신비 조사 결과에 통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조사 결과가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 수치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통신업계는 조사 기준과 대상이 달라진 만큼 예년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조사 결과가 보편요금제 도입 등 향후 통신비 정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은 30일 2017년 연간 가계지출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통신비를 포함해 주거, 교통비 등 12개 주요 소비 항목이 포함된다.

달라진 기준에 따른 연간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가계지출 조사 기준과 방식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위한 다목적 표본 중 8천700가구를 선정해 36개월간 지출 내역을 조사했지만, 작년부터는 매월 1천가구를 지출 전용표본으로 선정해 1개월만 조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사 가구의 응답률이 떨어지는 데 따른 조치다.

또한 기존 다목적 표본에서는 조사 대상 가구가 직접 소득과 지출 내역을 기입하다 보니 고소득층의 경우 소득과 함께 지출 누락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출 전용표본을 활용하면서 고소득층의 지출 누락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통계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이번 가계지출 조사에서는 전반적인 수치 상승이 예상된다.



고소득층이 고가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주로 쓰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통신비 수치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계통신비는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가계통신비는 2013년 15만2천792원까지 늘었다가 매년 감소해 2016년에는 14만4천1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통신장비(휴대전화)를 제외한 순수 통신요금인 통신 서비스 월 평균 비용은 2012년 2분기 14만8천184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2만4천496원까지 줄었다. 저렴한 알뜰폰과 각종 할인 확대가 한몫했다.

이번에 통신비 상승이 확인될 경우 통신비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통신업계는 조사 방식과 대상이 달라진 만큼 단순 금액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 방식의 변화로 25% 요금할인 등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다만 지난해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프리미엄폰의 출고가 상승으로 전체 통신비에서 통신장비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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