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립해사고 설립 탄력받나…예산 57억원 반영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교육계 현안 중 하나인 국립해사고 설립 예산이 내년 해양수산부 예산안에 반영돼 지지부진하던 추진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제주 서귀포시) 의원에 따르면 제주 국립해사고 설립사업 관련 예산 57억3천900만원이 해수부 심의단계에서 반영, 기획재정부에 제출됐다.
위 의원 측은 "새로운 해양산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해기인력 공급이 필요한 데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제주·남해권 해기인력 양성이 포함되는 등 국립해사고 설립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2015년 제주 해사고 설립 용역을 실시, 이를 바탕으로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전환해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해 설치령 입법예고까지는 순탄하게 이뤄졌지만,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기재부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제주해사고 필요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해수부가 실시한 용역에서도 신해양산업 인력 육성을 선도할 국립제주해사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이후로도 가시적인 진척을 이루지는 못했다.
또한 내년 농림수산식품부 예산안에는 도서지역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예산 42억원이 포함됐고, 제주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건립사업 관련 예산 115억원도 식약처 심의단계에서 반영되는 등 제주지역 숙원사업 관련 예산들이 각 부처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위 의원은 전했다.
위 의원은 "해당 사업 예산들이 향후 기획재정부 심의를 비롯해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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