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철 지상구간 전면 지하화 공약…"철길을 숲길로"(종합)

입력 2018-05-28 18:04
수정 2018-05-28 20:45
안철수, 국철 지상구간 전면 지하화 공약…"철길을 숲길로"(종합)



16개 노선 57㎞ 구간 지하화…"국비·시비 안 들이고도 개발 가능"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28일 지상을 지나는 서울의 국철 구간을 지하화해 숲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중앙정부와 철도시설공단 등과 협력해 15개 자치구를 지나는 6개 노선의 지상 구간 57㎞를 모두 지하화하고 이곳에 숲길을 조성하는 '서울개벽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해당 노선 및 구간은 경부선과 1호선 금천구청∼서울역, 중앙선 응봉역∼망우역, 경원선 청량리역∼도봉산역, 경의선 서울서부역∼수색역, 경인선 구로역∼온수역, 경춘선 망우역∼신내역 등이다.



안 후보는 6개 노선, 57㎞ 구간을 모두 지하화하면 광화문 광장의 약 75배인 200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선형공원과 4차산업 클러스터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철길의 숲길화에 따라 소음·진동 문제 해소, 미세먼지와 공해 제거, 교통 체증 완화, 4차산업 클러스터 복합공간 조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배후 부지 개발로 인해 경의선 지하화 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떠오른 '연트럴파크' 같은 명소가 기존 철길 주변으로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19㎞도 지하화되면 서울 강남·북과 동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울 25개구 지도를 바꾸는 서울개벽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약 발표식을 연 뒤 지하철 1호선에 탑승해 노량진역∼금천구청역 구간을 지나며 직접 숲길 조성 공약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공약 발표식에서 "(지하화)공사에 4∼5년에 추가로 공원조성에 3∼4년 등 모두 완공에는 8년 정도 필요하다"며 "사업비는 7조∼8조, 주변 부지 개발에서 얻을 수 있는 사업 이익은 13조 정도로 추정돼 국비나 시비를 전혀 들이지 않고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교통 공약도 함께 발표, 이날 강북권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지하철 6호선을 연장, DMC역부터 홍제역(3호선), 보국문역(우이선), 미아사거리역(4호선), 석계역(1·6호선)을 연결하는 '강북 순환선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은평∼불광 노선 조기 착공해 강북순환선과 연계하고, 경전철 조기 착·완공, 출퇴근 시간 지하철 증차·배차간격 단축 등도 약속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구간의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나들목과 고가형식 진출로 추가 방안과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속도와 통행량, 대기오염 문제를 20%가량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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