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오리 산지' 전남 AI 방역체계 전면 개선
전남도, 사육·방역체계 개선 연구용역 착수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해마다 찾아오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를 줄이려고 방역체계를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28일 전남 오리 사육 및 AI 방역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거의 매년 AI가 발생하는 추세에 맞춰 사육과 방역 과정에 비효율적인 관행과 제도가 있는지 점검한다.
용역에서는 민간 전문기관이 AI 발생 농가·연도별 원인을 분석하고 비닐하우스 등 가설 건축물 축사 시설을 개선해 사육환경을 바꾸는 방안을 연구한다.
AI 예방을 위한 선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근 발생 추세를 반영해 방역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상시적인 AI 검사, 입식 절차 개선방안 등을 제시한다.
오리 사육 휴지기, 계절별 수급 분석을 통해 사육량 조절 방안도 연구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철새도래지 주변과 전국 오리 사육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나주·영암 등 밀집 지역의 축사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AI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농가와 일선 시·군의 건의 사항 등도 수렴해 방역 개선 대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2003년부터 지난겨울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AI 193건이 발생해 1천584억원 상당 피해를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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