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로밍 요금제 국내 첫 출시
하루 1만3천200원에 37개국서 데이터 공유도 가능
9월까지 한시 운영 뒤 정규 전환…내달 '맘편한 데이터팩' 제공량 확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로밍 요금제를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37개국에서 하루 1만3천200원에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 제한(QoS)까지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이번이 국내 최초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이후 정규 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상품의 최대 특징은 무제한 테더링 기능이다. 이용 고객은 모바일 데이터를 가족·친구 등 동행자와 함께 쓸 수 있고, 다른 통신사 가입 고객에도 제공할 수 있다.
가령 4인 가족 중 한 명만 신청해도 나머지 3명은 테더링으로 용량 제한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로밍 상품을 이용할 경우 4명을 모두 합해 하루 4만4천원이 들었으나 이 상품은 하루 1만3천200원으로 4명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부터 '맘편한 데이터팩' 로밍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최대 30% 늘린다. 지난 2월 선보인 이 요금제는 일정 기간 일정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간 정액 서비스다. 6월부터는 기본 제공량이 ▲ 3일 데이터(2만4천200원) 1.5GB → 2GB ▲ 5일 데이터(3만6천300원) 2.5GB → 3GB ▲ 10일 데이터(4만9천500원) 3GB → 4GB ▲ 20일 데이터(6만500원) 4GB → 4.5GB로 500MB∼1GB씩 늘어난다. 아울러 7일간 4만2천900원에 3.5GB를 제공하는 상품도 신설된다.
LG유플러스가 로밍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한 배경에는 날로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가 있다. 이미 메신저로 대체된 문자 시장과 더불어 최근에는 로밍 음성통화까지 데이터 서비스(mVoIP)로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작년 LG유플러스의 1인당 로밍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28%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음성통화 사용량은 23% 감소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LTE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김시영 품질/해외서비스담당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국내 통신 요금제뿐만 아니라 로밍 상품까지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로밍 요금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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