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오스타펜코, 프랑스오픈 1회전서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옐레나 오스타펜코(5위·라트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919만7천 유로·약 516억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여자단식 챔피언 오스타펜코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첫날 1회전에서 카테리나 코즐로바(66위·우크라이나)에게 0-2(5-7 3-6)로 졌다.
롤랑 가로스 여자단식 우승자가 다음 해 첫판에서 떨어진 것은 2005년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 이후 올해 오스타펜코가 사상 두 번째다.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도 단식 우승자가 다음 해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에 불과하다.
최근 사례로는 2017년 US오픈의 안젤리크 케르버(12위·독일)가 있었다.
오스타펜코는 지난해 당시 세계 랭킹 47위였으나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여자 테니스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였다.
이후 9월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017년에만 두 차례 투어 이상급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실책 48개, 더블폴트 13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오스타펜코는 "내 기량의 20% 정도밖에 발휘하지 못했다"며 "최악의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스타펜코를 꺾은 코즐로바는 2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지난주 코트에 돌아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첫판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코즐로바는 "사실 두 달 반이 넘도록 경기를 하지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그의 2회전 상대는 빅토리야 아자란카(82위·벨라루스)-카테리나 시니아코바(57위·체코) 경기의 승자가 된다.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도 1회전에서 왕창(91위·중국)에게 0-2(4-6 5-7)로 져 탈락했다.
남자단식에서는 니시코리 게이(21위·일본)가 1회전에서 막심 장비에(307위·프랑스)를 3-0(7-6<9-7> 6-4 6-3)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2번 시드의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 역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2위·리투아니아)를 3-0(6-1 6-1 6-2)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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