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연출가 오스터마이어 '리처드 3세'로 2년 만에 방한

입력 2018-05-28 06:00
獨연출가 오스터마이어 '리처드 3세'로 2년 만에 방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유럽 연극계의 거장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오스터마이어는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셰익스피어의 고전 '리처드 3세'를 무대에 올린다.

오스터마이어는 2005년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인형의 집-노라'에서 주인공 노라가 남편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파격적인 결말로 국내 관객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어 2010년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 '햄릿'에서는 비디오카메라로 인간의 이중성과 햄릿의 불안을 극대화해 보여줬으며, 2016년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민중의 적'에서는 '다수는 항상 옳은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1999년 9월 31세의 나이로 현대 실험 연극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샤우뷔네 베를린의 예술감독으로 전격 기용됐으며, 2002년 초연한 '인형의 집-노라'는 유럽 연극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오스터마이어와 함께 방한하는 샤우뷔네는 서베를린을 대표하는 극단으로 무용과 음악극을 포함한 다양한 양식의 연출을 선보인다.

'리처드 3세'는 2015년 2월 베를린에서 초연된 후 그해 여름 아비뇽 페스티벌과 2016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았다.

선천적인 기형으로 태어난 리처드 3세는 헨리 5세가 죽고 장미전쟁이 일어나자 자신의 형 에드워드를 위해 싸운다.

그리고 자기 덕에 왕위에 오른 형, 에드워드 4세가 급사하고 나이 어린 조카 에드워드 5세가 즉위하자, 반정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한다.

그는 경쟁자를 속여 반목하게 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이의 야망을 악랄하게 이용한다. 왕관을 차지할 때까지 눈도 깜짝하지 않고 피바람을 불러일으킨다.

리처드 3세 역은 배우 라르스 아이딩어가 맡았다. 아이딩어는 곱사등에 절름발이인 리처드 3세의 흉측한 외모뿐 아니라 왕좌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심리를 신들린 듯한 연기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독일 현지 배우들이 독일어로 공연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티켓 가격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이다. ☎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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