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위원회, 31일 개최…MH 17 피격 '러 관련' 발표 후 처음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간 협의 채널인 '나토-러시아위원회'가 오는 31일 브뤼셀에서 열린다고 옌스 스톨텔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27일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것으로 특히 최근 서방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해법 및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사건으로 충돌한 가운데 개최돼 주목된다.
특히 양측은 지난 2014년 7월 17일 동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17 여객기 파격사건에 대한 국제조사팀의 지난 24일 발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국제조사팀은 당시 MH-17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미사일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는 러시아군에서 온 것이라고 발표, MH-17 피격사건에 러시아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와의 대화가 나토와 러시아간 마찰이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 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러시아위원회는 지난 2002년 발족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인 2014년 6월 중단됐고, 지난 2016년 4월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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