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핵합의에 따라 우라늄 농축은 합법 권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장 반박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이란이 합법적인 우라늄 농축 권한을 보유했다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과 관련, 핵합의 이전엔 유엔이 궤도이탈(핵무기 개발)을 이유로 이란에 농축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금은 바로 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가결한 핵합의를 근거로 농축 권한을 합법적으로 보유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이란도 우라늄을 농축할 권한이 없다면서 이를 두 국가에 모두 요구했다고 말했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연구·개발과 평화적인 목적을 위해서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 그것도 구형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소수의 신형 기종을 사용해야 한다.
농축 우라늄의 농도는 최고 3.67%로 제한되고, 육불화우라늄 또는 다른 화합물 형태로 300㎏까지만 저장할 수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현재 우리는 이란의 국익이 보호돼야 핵합의를 계속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미국의 상황이 불안해 다가오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핵합의에 대한 입장이 변할 것이고, 그에 따라 이란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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