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여행…산·들·바다서 추억 쌓는 주말
부산·경포 등 해수욕장 북적…축제장도 인파 행렬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 26일 산과 들, 바다는 추억 쌓기에 나선 사람들의 설렘으로 가득했다.
꽃, 항구, 물고기 등 다양한 주제로 전국 곳곳에서 열린 축제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부산의 해수욕장은 피서철을 연상케 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른 오전부터 나들이객들로 북적인 가운데 백사장에서는 수영복 차림으로 물놀이와 선탠을 즐기는 등 한여름 풍경이 펼쳐졌다.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늘어선 갈대 파라솔은 오전부터 만원이었다.
광안대교 주변으로는 시원한 파도를 가르려 제트스키가 오갔고, 요트에 승선한 관광객들은 맑은 하늘과 부산 앞바다의 경치를 즐겼다.
속초와 경포 등 강원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은 바람이 부는 서늘한 날씨 속에 백사장을 거닐거나 해변에 앉아 여유를 만끽했다.
통영 앞바다와 통영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오후 2시 기준으로 4천여 명이 이용했고, 지난 4월 개통한 사천 바다 케이블카는 오후 2시 기준으로 3천400여 명이 탑승해 시원한 바다를 눈에 담았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1만여 명이 입장해 탐방로를 걸으며 신록의 계절을 즐겼고 오대산과 치악산 등 강원지역 다른 국립공원에도 수천 명의 등산객이 찾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상을 올랐다.
속리산과 지리산, 가야산 국립공원과 대구 팔공산, 인천 강화도 마니산 등 다른 유명산에도 등산객이 몰려 주말산행을 즐겼다.
전국 축제장도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열린 소백산 철쭉제에서는 산신제, 죽령옛길 걷기, 등반대회, 죽령장승제 등의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경남 진주성 야외공연장과 남강 일대에서 열린 진주 논개제에서는 진주검무공연이 펼쳐졌고 조선 시대 관리인 진주목사 집무 체험, 미니어처 한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졌다.
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전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는 수억 송이 장미 향을 맡으며 음악회, 풍물 굿 등 공연과 피크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제11회 부산항축제에서는 배를 타고 부산항을 직접 체험하는 부산항투어, 요트·모터보트·카약 등을 탈 수 있는 해양레저체험, 대형함정 공개 등 특색 있는 해양 행사를 마련해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가 한창인 충남 서천 서면 마량포구에는 싱싱하고 쫄깃한 광어와 도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붐볐다.
(전지혜 이정훈 이승민 이종건 손상원 최수호 백도인 김재홍 손현규 장영은 김준호 최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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