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성공 기원…여성평화단체 민통선 5.5㎞ 행진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30개 여성·평화단체로 구성한 '2018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는 26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도라산 평화공원 구간에서 여성평화걷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평화의 열림(출정식)', '평화 걷기', '평화의 어울림' 등 3개 일정으로 진행됐다.
한영수(한국 YWCA연합회 회장) 조직위원회 공동대표는 출정식에서 "여성평화걷기에 모인 우리는 남과 북이 어우러져 사는 희망을 품고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11년 만에 지난달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망 세상을 꿈꿨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저께 미국의 갑작스러운 북미정상회담 최소에 낙담했으나 오늘 또 기대를 안고 꿈을 꾸게 된다"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북미 회담개최 여부가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 여성들은 2015년부터 불투명한 남북정세에도 해마다 여성평화 걷기를 해 왔다"며 "한반도 평화, 여성이 만드는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모인 힘은 그 어떤 무력이나 무기보다 강하고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는 이 땅에 전쟁은 없어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남북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양보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여성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정식을 마친 800여 명의 참가자는 버스로 통일대교 남단으로 이동해 도라산 평화공원까지 5.5㎞를 걸으며 생명·평화·상생의 한반도를 기원했다.
행사 조직위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원과 전쟁은 결코 안 된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려 한반도를 전쟁 없는 땅, 생명평화 상생의 땅으로 만들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18 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에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 YWCA연합회, 경기여성네트워크,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등 30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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