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은행서 14조원 이상 돈세탁돼…상당액 러시아 관련

입력 2018-05-26 01:34
에스토니아 은행서 14조원 이상 돈세탁돼…상당액 러시아 관련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은행에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130억 달러(약 14조270억 원) 이상이 세탁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경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60억 달러(6조4천740억 원) 이상이 에스토니아 은행에 의해 세탁된 사실이 금융 조사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또한, 2012년엔 러시아 주식과 채권 판매 금액과 관련한 73억 유로(9조1천970억 원)가 비거주자 계좌를 통해 에스토니아 은행을 경유했다.

2012년 에스토니아의 경제 규모는 179억 유로(22조5천530억 원)에 불과했다.

이 자금은 수천 개의 회사와 다양한 금융 상품 등으로 이전됐다.

경찰은 러시아 당국이 에스토니아로의 자금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역시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금융 당국은 전날 유럽연합(EU) 국가로의 불법적이고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증가할 경우 발트 3국은 비거주자 계정을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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