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남해군, 벼농사 격이 다르다…친환경 우렁이농법

입력 2018-05-26 08:00
청정 남해군, 벼농사 격이 다르다…친환경 우렁이농법

99% 이상 제초효과…살아 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목격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청정 보물섬 경남 남해군 벼 재배 격이 다르네요"

남해군 논에는 우렁이들이 가득하다.

그것도 군 전체 논 2천174만㎡ 대부분에 우렁이가 살고 있다.

우렁이들 임무는 제초다.

특히 새끼우렁이들은 피, 물달개비를 비롯해 일반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잡초까지 99% 이상 제거한다.

군이 지역 벼농사에 우렁이농법을 도입한 것은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제초효과 등으로 해마다 논에 우렁이 공급을 늘렸고 현재는 물 사정이 좋지 않은 일부 논을 제외하곤 군 전체 논에 우렁이를 풀었다.

군은 올해 예산 2억6천300만원을 들여 전체 논에 새끼우렁이 26.3t를 공급한다.

우렁이농법은 모내기 시기인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직경 0.8~1.2㎝ 새끼우렁이를 써레질 직후부터 모내기한 후 5일 이내에 1천㎡당 1.2㎏을 논에 놓아주기만 하면 된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논도 살아났다.

군내 남면 등 일부 논에서는 '살아 있는 화석생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목격되기도 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친환경 재배, 생산비용 절감, 노동력 절감 등 농가엔 1석 3조 효과를 주고 소비자는 믿고 사는 쌀로 격을 높였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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