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밀, 제네시스 대회 2R 버디 7개 맹타…선두 도약(종합)
최경주·위창수는 9오버파로 컷 탈락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 차 정한밀(27)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우승 상금 3억 원)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첫 우승 도전 기회를 맞이했다.
정한밀은 25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22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정한밀은 공동 2위 이정환, 전가람(23·이상 6언더파 138타)보다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두 차례 중간 선두에 올랐다가 미끄러진 기억이 있는 정한밀은 자신의 코리안투어 20번째 대회에서 재도전에 나섰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특히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2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고, 3번 홀(파5)에서는 행운의 칩인 버디가 나왔다.
이어 4번 홀(파4)에서는 10m 넘는 퍼트가 빨려 들어가며 3연속 버디의 신바람을 냈다.
이후에도 버디 두 개를 더 뽑아낸 정한밀은 "골프 인생 최고의 게임"이라며 "어프로치 샷과 퍼트가 모두 좋아 버디 기회가 많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술적인 면을 보완하고 멘탈을 바로잡으려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며 "이 흐름을 이어나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전가람은 이날 11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엮어 5타를 줄이며 이정환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봉섭(35)이 단독 4위(5언더파 139)로 뒤를 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22)의 동생인 호주 교포 아마추어 이민우(20)는 1언더파 143타로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32) 등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최경주(48)와 그의 레슨 코치 위창수(46)는 나란히 9오버파 153타에 그쳐 공동 90위에 머물며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두 타를 잃었다.
위창수는 이날만 9오버파 81타를 쳐 부진했다. 3∼4번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후반에만 7타를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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