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 식용견 10여 마리 구조했다

입력 2018-05-25 15:37
수정 2018-05-25 16:32
리처드 용재 오닐, 식용견 10여 마리 구조했다



동물권단체 '케어' 홍보대사…공연차 방한했다 동참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한국의 개 농장을 찾아가 식용견으로 팔려갈뻔한 개 10여 마리를 구출했다고 동물권단체 '케어'가 25일 밝혔다.

지난해 말 케어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용재 오닐은 한국 공연을 위해 지난 23일 입국했으며 바로 다음 날인 24일 케어 동물구호팀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의 개 농장을 찾았다.

용재 오닐은 "보통 어미 개는 경계심이 많은 편인데 사람들이 자기 새끼에게 다가가는데도 어미 개가 경계할 힘조차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며 "이 아이들이 보신탕이 된다는 걸 도무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약 한 달간 한국에 머물 예정인 용재 오닐은 여건이 된다면 개 한 마리를 임시보호하기로 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조한 개를 입양, 임시보호할 의사가 있거나 후원하고자 한다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케어는 "남양주시 대농장에서는 개 200여 마리가 뜬장(바닥이 망으로 된 사육시설)에 갇힌 채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목숨을 겨우 이어가고 있었고, 한눈에 보기에도 각종 피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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