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북미정상회담 무산에 소폭 상승…"영향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갑작스러운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082.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0.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2.15원 오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담 재개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에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최근에 나온 발언에서 나타난 커다란 분노와 노골적인 적대감으로 인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알렸다.
이에 북한 측은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회담 개최 의사가 여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과의 평화 무드가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 어려워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100엔당 989.6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985.98원)보다 3.64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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