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충격파 치료기도 함께 간다…의무 장비만 1톤

입력 2018-05-25 08:41
러시아월드컵, 충격파 치료기도 함께 간다…의무 장비만 1톤

선수 몸 관리 위해 충격파·레이저 치료기 등 첨단장비 동승

의무팀 1명 증원…선수 몸 관리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러시아행 비행기엔 축구대표팀 선수, 스태프만 탑승하는 게 아니다.

운동 장비는 물론, 선수들을 치료하는 고가의 의료장비도 함께 오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 사용하는 의료장비의 무게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만 약 900㎏에 달한다"라며 "수 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도 함께 가져간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비는 충격파 치료기(ESWT)와 레이저 치료기(LCT-1000)다.

충격파 치료기는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의료기기로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기는 저출력 레이저로 통증을 완화하는 기기다.

최근 축구대표팀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부상 관리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고가의 장비는 러시아월드컵 기간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치료와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표팀은 미세침(MTS) 바이브레이터, 고주파 치료기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가져간다.

파스, 테이팅, 밴드, 소독제 등 기본적인 의무용품도 한가득하다.

워낙 장비가 많은 탓에 이동도 쉽지 않다.

일단 국내에서는 화물차를 이용한다.

대표팀은 26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위해 대구로 이동한다. 선수들은 KTX를 타고, 장비는 화물차로 따로 움직이기로 했다.

러시아로 갈 때도 공항까지는 장비는 화물차로 운반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의 개인 짐과 대표팀 장비 등을 모두 합하면 약 160박스 정도가 나온다"라며 "추가 운반 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가의 장비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해체한 뒤 현지에서 다시 조립한다"며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의료장비는 이성주 팀 주치의와 5명의 의무팀 스태프가 맡는다.

협회 관계자는 "보통 국가대표 의무팀은 4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월드컵엔 1명을 추가 등록했다"라며 "의무팀원 한 사람이 맡는 선수 수가 줄어든 만큼, 좀더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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