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AG대표팀, 북한 평양오픈 참가 사실상 '무산'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까지 북한 초청장 오지 않아
7월 코리아오픈에는 북한 선수단 공식 초청할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탁구 국가대표팀의 북한 평양오픈 참가가 어렵게 됐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24일 "오늘이 평양오픈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인데, 북한탁구협회로부터 아직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평양오픈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릴 국제탁구연맹(ITTF) 오픈 투어에 참가하는 건 사실상 무산됐다.
탁구는 이달 초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이뤄 준결승 경기 없이 선수 전원이 동메달을 따면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평양오픈에 초청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탁구협회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메신저로 나서 ITTF를 통해 평양오픈 참가 의사를 전달했다. ITTF도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을 열흘 연장해주며 북한 설득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북한은 끝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고, 이를 토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을 엔트리에 등록하려던 협회는 계획을 접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초청장이) 아직 안 왔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짧게 전했다.
탁구협회는 그러나 이와 상관없이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ITTF를 통해 요청하기로 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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