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관리 中 도착설…대북소식통 "고위급 방문 계획 없다"(종합2보)

입력 2018-05-24 16:54
수정 2018-05-24 17:03
北고위관리 中 도착설…대북소식통 "고위급 방문 계획 없다"(종합2보)

교도통신 "이번 주말 싱가포르서 美와 실무협의 가능성" 거론

中외교부, 北고위관리 베이징 도착설에 "아는 바 없다"



(베이징·도쿄=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김정선 특파원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미 실무진이 접촉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한 고위관리로 보이는 인물이 24일 평양에서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이 인물이 중국 정부 차량을 타고 시내로 향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자세한 내용을 추가로 언급하지는 않고 "이번 방문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의에 참석할 고위관리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왔으며, 도착 당시 중국 의전용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이 남성은 양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차량에 탑승해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북소식통은 "오늘 북한에서 고위급 인사가 방문한다는 계획을 듣지 못했다"며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문 가능성을 부인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교도통신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요청에 "이 상황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변을 꺼렸다.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양측간 실무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북한에서 실세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이 베이징을 경유해 싱가포르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이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한 관리들을 만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기획 회의를 한다.

한편, 북미 실무접촉 관련 보도가 나오자 최선희 부상과 최강일 국장대행, 김창선 부장 등이 방중할 것으로 예상한 취재진 20여명이 이날 서우두 공항 귀빈실 앞에 몰려들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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