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전국 교육감 후보에 '자사고 폐지 재검토' 등 공약제안
6개 영역 30개 교육공약 발표…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부활 주문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6·13지방선거를 맞아 현장교원과 전문가 등이 참여해 만든 6개 영역 30개 교육공약 과제를 24일 발표하고 전국 교육감 후보들에게 선거공약으로 반영을 제안했다.
6개 영역은 ▲ 학교가 책임지는 교육시스템 구축 ▲ 미세먼지와 각종 위험에서 안전한 학교 ▲ 소외·차별 없이 더불어 가는 희망사다리 교육 ▲ 학생·학부모·지역이 참여하는 교육 ▲ 교원의 자긍심·전문성이 살아나는 교육 ▲ 학교현장에 활력을 주는 교육행정기관 기능 재편 등이다.
구체적으로 교총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성향 후보들이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교총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올해 3월부터 금지된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도 부활시키자고 제안했다.
교육감 직속 '기초학력 미달 해소 전담팀' 구성 등 기초학력 미달과 학습부진 해소 시스템 구축, 각 학교 '숙제 부여권'·학칙제정권 존중, 스마트폰 보관함 확충 등 '스마트기기 제로 학교' 조성, 교사 모욕·수업방해 행위에 대한 지도권 보장, 준비물 없는 학교 실현,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영양·보건교사 추가 배치, 5점 척도 양적 평가 폐지 등 교원평가 개선, 교장 자격증 없이도 응모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자제 등도 주문했다.
대학입시와 관련해서는 교총은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 공개와 정시모집 비중 확대 등을 요구했다.
교총은 각 교육감 후보 캠프를 방문해 이번에 마련한 교육공약을 전달하고 선거 후 당선자에게도 공약실천을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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