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충북 최다선 지방의원 최광옥 '7선 등정' 도전
1995년 이후 의원직 안 놓치고 4선 시의원, 재선 도의원 지내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24일 충북도의원 후보로 등록한 자유한국당 최광옥(60·여) 후보는 충북 광역·기초 의원을 통틀어 최다선 의원이다.
1995년 정계 입문 후 의원직을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면서 4선의 청주시의원, 재선의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최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주 4선거구 충북도의원으로 출마, '7선 고지' 등정에 도전한다.
1991년 지방자치단체 부활 이후 내리 승리해온 더불어민주당 이시종(71) 충북지사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정도다.
최 후보는 지방의회 부활 이후 청주시의회와 충북도의회를 오가며 한 번도 의원직을 놓치지 않으면서 6선 지방의원이라는 진기록을 일궈냈다.
시작점은 다르지만 최 후보의 정치 경력은 올해로 23년째로, 이 지사와 같다.
이 지사는 1995년부터 3선 충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 재선 지사에 이르는 동안 선거 때마다 줄곧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면 8전 8승이라는 넘기 어려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 후보도 1995년 정치에 입문했다.
음악 학원을 운영하며 10여 년간 여성단체 활동을 해 온 최 후보는 2명을 선출하는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에서 3천48표를 얻어 차점자를 298표 차로 누르고 청주시의원에 당선됐다.
지방의회가 부활해 처음 치러진 1991년 선거 때도 여성 3명이 광역의원(1명)과 기초의원(2명)에 도전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로 인해 최 후보는 충북 최초의 여성 지방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98년과 2002년 연거푸 시의원에 당선, 3선에 오른 그는 2006년 충북도의원으로 체급을 올려 출마해 도의회 진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다시 청주시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역대 청주시의원 중 최다선은 4선(4∼7대)이었던 박종구 전 의원뿐이었다.
4선 시의원과 도의원을 합쳐 '5선'에 성공하면서 충북 첫 여성 의원이었던 최 후보는 '최다선 지방의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또다시 도의원에 출마, 당선되면서 그는 6선 고지를 등정했다. 역대 충북 지방의원 가운데 전례가 없는 최다선 기록이다.
최 후보는 정치 입문 때부터 고수해온 자신의 텃밭인 청주 4선거구에서 이번에 7선 도전에 나섰다.
지방자치는 생활 정치이기 때문에 지방의원은 여성이 적임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청주시 서원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한 뒤 "지역이 원하는 큰 일꾼이 돼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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