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백신면역연합 의장 "아프리카 4차 산업혁명 효과 기대"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 민관협력포럼…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기조연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의장이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 민관협력포럼(KOAFEC PPP Forum)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아프리카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한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은 과거의 수많은 문제점을 뛰어넘어 아프리카에서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혁신에서 한국의 전문지식이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에서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넬슨 만델라의 어록 중에 "빈곤은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빈곤은 노예제도나 인종차별 정책처럼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다. 빈곤은 없어질 수 있다"라는 내용을 거론했다.
그는 "사람이 만든 문제를 해결하고 아프리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이 만든 해결책과 기술을 적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아프리카의 변화를 기대했다.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의장은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2003∼2006, 2011∼2015)과 외무부 장관(2006)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이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MIT대학원에서 지역경제개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5년간 세계은행에서 유럽,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를 포함한 127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담당하는 집행이사 등의 주요 직책을 맡았다.
2015년 세계 50대 지도자(포춘),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포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지)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가 이끄는 GAVI는 68개 최빈국에 사는 어린이 60%에게 필수 백신을 지원하는 민관협력단체다.
2000년 설립된 이래 6억4백만 명의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했고 9백만 명이 넘는 어린이의 조기 사망을 예방했다.
이밖에 치명적인 전염병으로부터 세계를 지킬 목적으로 콜레라, 황열병, 수막염, 에볼라 백신을 비축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의 GAVI 공여국으로 2010년부터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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