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슈퍼체인 크로거, 가정간편식업체 홈셰프 인수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온라인 식료품 쇼핑이 늘면서 손질된 한 끼 분량의 식재료에 조리법을 첨부해 배달·판매하는 '밀키트'(Meal Kit)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식품유통업체 '크로거'가 최대 온라인 밀키트 서비스업체인 '홈셰프'를 인수키로 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135년 역사의 '크로거'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목표로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기반을 둔 '홈셰프'를 최대 7억 달러(약 7천700억 원)에 사들이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크로거는 인수가로 2억 달러를 즉각 지불하고, 향후 5년간 매출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면 최대 5억 달러까지 추가 지불하기로 했다.
현재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며, 연방 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크로거는 월마트에 이어 2번째로 큰 미국의 소매 업체이다.
미국 내 2천700여 곳에서 크로거, 마리아노스, 베이커스, 랄프스, 시티마켓 등 1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로 매장을 운영한다.
연 매출 규모는 1천227억 달러, 직원은 44만3천여 명이다.
2013년 설립된 홈셰프는 본사가 있는 시카고와 물류센터가 있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등에 직원 약 1천여 명을 두고 미 전역의 가입 회원들에게 주 단위로 가정간편식을 배달 서비스한다.
크로거는 홈셰프 제품을 미 전역 525개 크로거 매장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홈셰프의 기존 웹사이트를 통한 회원제 주문·배달 서비스는 계속된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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