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광주시장 후보 안 내기로…"당선 가능 지역 지원 집중"

입력 2018-05-24 11:21
평화, 광주시장 후보 안 내기로…"당선 가능 지역 지원 집중"

핵심 지지기반서 낭패…"허세 부릴 상황 아냐" 뼈아픈 상황인식

박지원 "처가 담보 대출 받았다 부도나면 처가도 망해"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보경 기자 = 민주평화당은 24일 김종배 광주시장 후보가 돌연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숙고 끝에 광주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광주시장 후보는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우리 당은 당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당선 가능 지역의 후보를 지원하자는 원칙을 세웠다"며 "허세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에 대해 "안타깝지만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구청장과 지방의회에 집중해 더불어민주당과 대결 구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은 평화당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호남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 아예 후보를 내지 못한 셈이다. 평화당에는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평화당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 지지율이 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에도 뒤지는 등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평화당 지도부는 호남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사무실 개소식을 일일이 방문해 격려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으나, 현지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부도 직전에 처가 담보로 대출 받았다가 부도가 나면 처가도 망한다"고 비유하며 무리한 공천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자신감이 없어서 (선거에) 안 나간다고 하면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다"며 "없으면 어떤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이 목포인가'라는 질문에 "골프나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 골프도 장갑을 벗어봐야 알고, 선거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말을 아꼈다.

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던 김종배 후보는 전날 "현실의 높은 벽을 느꼈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