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중부선 타고 한반도 종단철도 조기 개통 기원
경북도 유라시아시대 대비 북방시장 개척 시동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로 한반도 종단철도 조기 개통 기대감이 높아지자 유라시아시대에 대비해 북방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24일 포항∼영덕(44㎞) 구간 동해중부선 열차를 타고 한반도 종단철도 조기 개통을 기원하는 행사를 했다.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와 이달 말 러시아, 카자흐스탄으로 시장개척을 떠나는 청년 CEO 13명이 참석했다.
한반도 종단철도는 부산에서 북한 나진까지 동해안을 연결하는 것으로 부산∼포항에 이어 올해 1월 포항∼영덕 구간이 개통됐다. 영덕∼삼척(122㎞) 구간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도는 남북 해빙 무드에 힘입어 미개통 구간인 강릉∼제진(104.6㎞) 사업 추진 등 동해선 조기 완공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해선이 북한 나진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이어지는 교통·물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고 발 빠르게 시장개척단도 파견한다.
이달 말 북방경제 중심도시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실크로드 거점 도시에 '북방경제 초원 실크로드 청년 CEO 시장개척단'을 보낸다.
도는 1996년 이르쿠츠크주와 자매결연하고 20차례 이상 협력사업을 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와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 포럼도 포항에 유치했다.
앞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통상교류, 경제포럼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13년부터 실크로드 도시와 교류 확대에 나섰고 앞으로 시장개척단 파견 등으로 정부의 신 북방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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