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물 망가뜨리고 경찰 폭행한 '태극기집회' 참가자 구속
3월 1일 광화문광장서 촛불조형물에 방화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3·1절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조형물을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특수공용물건손상·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태극기집회' 참가자 안 모(58)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3월 1일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된 높이 9m의 '희망 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린 뒤 불을 붙이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경찰의 채증용 카메라를 빼앗아 망가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안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스스로 유튜브에서 인터넷방송을 하는 사람이며 대한애국당 소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안씨 외에도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조형물을 부순 혐의로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5∼6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3월 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한국기독교연합·대한애국당·서북청년단 회원 등 보수단체들은 삼일절을 맞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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