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에 기상·해양 융합 물질안전정보 제공한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어머니∼ 오늘은 어제보다 수온이 많이 낮고, 혈압에 좋지 않은 날씨이기도 합니다. 내일 물질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해녀의 안전한 조업을 위한 기상해양 융합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10년(2008∼2017)간 조업 중 사망한 도내 해녀는 총 7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65명을 차지한다.
기상청은 해녀 대다수가 고령이고 수시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날씨와 해양 조건에 따른 물질 영향정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강수량·기온·파고·풍속·풍향·수온 등의 기상·해양정보와 고혈압 알고리즘, 뇌졸중 기능지수정보, 저체온지수정보 등의 정보를 토대로 물질 위험을 예측하는 융합 정보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녀와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물질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어촌계·마을회관 등의 대형 모니터와 모바일 웹을 통해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기상청은 도내 한 어촌마을을 정해 올해 하반기 웨더 케어(Weather Care) 마을 시범서비스를 운영한다.
또한 전문가·일반국민·공무원 등으로 국민디자인단을 꾸려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도에 해녀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관련 데이터를 제시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공동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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