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임정엽 전북도지사 후보, 4년전 공약 놓고 '공방'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4년 전 '전북발전 123 공약'이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평화당 임정엽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3일 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송지사의 '123 공약'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가 다를 바 없는 거짓공약'이라고 공격했다.
'123 공약'은 2014년 도지사 선거에 나선 당시 송하진 후보가 '관광객 1억명, 소득 2배, 도민 인구 300만명'을 내세우며 이와 관련한 총 123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임정엽 후보는 저조한 전북의 1인당 지역 총생산, 인구 184만7천여명으로 감소, 관광객의 증가세 전체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공역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4년간 전북의 모든 지표는 망가졌다"면서 "'123 공약'은 도저히 지킬 수 없는 허언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최근 '123 공약'에 대한 지적이 많아지자 송 지사는 '캐치프레이즈였다'는 등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송 지사는 지난 4년 도정에 대해 낱낱이 검증받고 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하진 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지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도 '123 공약'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에둘러 임 후보를 꼬집었다.
송 지사는 이어 "매니페스토 운동본부에서 공약과 관련해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만약 (어떤 후보자가) '전주를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뒤 1등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처럼 '123 공약'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후보로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때에 따라서는 강한 의지의 표명을 통해 지역이 개선되고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지사는 또 "만약 그런 의지조차 없다면 되는 일(쉬운 일)만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안 되는 일도 강한 의지로 추진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몫"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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