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사 간 로밍요금 실시간 정산 기술 개발

입력 2018-05-23 11:38
KT, 통신사 간 로밍요금 실시간 정산 기술 개발

블록체인 기반…국제 검증소 안 거치고 정산·과금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T[030200]는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통신사 간 로밍 요금을 실시간으로 정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한 달씩 걸리던 통신사 간 로밍 요금 정산을 발생 건별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그동안 로밍 요금 정산은 국제 로밍 정산소(DCH/FCH)의 검증을 거쳐야 했다. 정산소를 거치면 실시간 사용 내역을 확인하기 어렵고, 정산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실시간 로밍 자동 정산 기술은 통신사끼리 교환하는 이용자 사용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검증·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되지 않으면 실시간 정산도 가능하다.

스마트 계약은 계약 조건과 이행 사항 등 계약에 필요한 요소들을 설정한 후 이 요소가 충족되면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디지털 계약을 말한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김원경 전무는 "국제 협력을 통해 기술을 충분히 검증한 뒤 차세대 국제 로밍 정산 체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라며 "해외 통신사에 실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정산 인프라로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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