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아동수당 10만원 더 줄 것"
"불출마 약속 못 지켜 죄송…도정 잘 이끌어 보답할 것"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23일 "충남 12개월 이하 어린이들에게 아동수당 10만원을 더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승조 후보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여성·체육·국방산업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부터 전국 6세 미만 아동에 지급하는 문재인 정부의 아동수당 10만원에 충남형 아동수당 10만원을 더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아동수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31개국에서 이미 시행 중이며,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아동수당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며 "아동수당 지급은 단순한 저출산 대책이 아닌 가사노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12개월 미만 어린이 1만8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할 경우 예산은 216억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예산만 보고 공약을 발표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따라 지방재정권이 강화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또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충남여성회관 설치, 천안서 전국 규모의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등을 공약했다.
홍성·예산 일원 내포신도시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논란에 대해선 "SRF의 발암물질 배출 우려가 있는데 도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사업을 강행해선 안 된다"며 "도지사가 된다면 친환경 연료 전환을 어떤 정책보다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측이 자신의 도지사 출마로 인해 발생한 천안병 재보궐선거 비용을 부담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런 논리라면 (경북지사에 출마하는) 한국당 이철우 전 의원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천안시민에게 사과드리며, 도정을 잘 이끌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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