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 피해면적 작년의 절반 수준…발생 건수도 29% 줄어
1∼2월 잦았지만 3월 이후 예년수준 유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올 초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산불이 잦았지만, 유관기관 간 협조 강화와 진화 전문화 덕분에 올해 들어 현재까지 산불 피해면적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 발생 건수는 29%가량 줄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산불은 334건에 피해면적이 760ha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8건·1천378ha보다 크게 줄었다.
최근 10년 평균은 310건·557ha다.
산림청은 지난 1월 25일부터 운영한 2018년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22일 자로 종료했다.
올해 모두 334건의 산불로 산림 760ha와 건물 17동(주택 5, 사무실 2, 창고 10)이 소실되고 이재민 7명(5가구)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196억원에 달했다.
대형산불은 강원도 삼척과 고성에서 3건이 발생했다.
고성에서는 전선 단락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강풍과 함께 확산하면서 주택 등 시설물 피해가 컸다.
시기적으로는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1∼2월 발생 건수가 40%, 피해도 2.4배나 급증하는 등 겨울철 산불이 심각했으며, 3∼4월은 평년기후를 회복하면서 건수와 피해가 예년수준을 유지했다.
지역적으로는 가뭄과 건조가 지속한 경상도에서 산불이 많이 났고, 대형산불 3건이 발생한 강원도에 피해가 집중됐다.
봄철 소각산불 예방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농촌 가꾸기 운동',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 등 주민참여형 산불예방을 추진한 결과 소각산불 건수가 전년 대비 30%나 감소했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올봄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가 줄어든 것은 국민의 관심과 실천 덕분"이라며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등산할 때 화기와 인화물질 소지, 흡연 등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장마철 이전까지는 산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산불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산불이 나면 산불 특수진화대와 산림 헬기를 신속하게 투입해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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