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예방기술 접목 차량용 블랙박스 출원 급증
2012∼2014년 연평균 15건→2015∼2017년 연평균 32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최근 운전자 과실이나 졸음운전으로 인한 차량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율주행 기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차량용 블랙박스에 단순 녹화에서 벗어나 첨단 안전기술을 접목한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 충돌사고 예방 지원기능이 탑재된 블랙박스 관련 출원은 2015년 이후 최근 3년간 연평균 32건으로, 이전 3년간(2012∼2014년) 연평균 15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고화질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한 자율주행차의 기반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의 주행안전 기능이 카메라 기반의 차량용 블랙박스에도 적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국인 출원이 167건(98%), 외국인이 4건(2%)이었고, 내국인 중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84건(50%)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중소기업 59건(35%), 대기업 35건(20%), 대학·연구기관 27건(16%), 중견기업 25건(15%), 개인 21건(12%), 외국인 4건(2%) 순이었다.
블랙박스에 탑재되는 사고 예방 지원기술은 운전 보조(차선이탈 감지, 과속·신호위반 경고, 사각지대 영상 제공), 운전자 상태 감시(졸음운전 감시, 전방주시태만 경보), 충돌 위험 경고(차량·보행자 등과의 충돌 위험 경고), 차량제어 연계(충돌 위험시 차량 제동 및 비상등 점멸)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운전 보조 기술이 82건(48%)으로 가장 많았고 충돌 위험 경고 67건(39%), 운전자 상태 감시 17건(10%), 차량제어 연계 5건(3%) 순이었다.
김성남 특허청 자동차심사과장은 "블랙박스가 운전자의 부주의나 고령화로 인한 위험 요소를 보완할 수 있는 만큼, 단순 운행기록을 넘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 안전장치로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센서 등의 고성능화로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인식 기술이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첨단 안전기술이 접목된 블랙박스 출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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