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따라와" 택시기사·경찰관에게 흉기 휘두른 40대 검거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식당 창고로 쓰이는 빈집에 침입한 노숙자가 뒤따라온 목격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김모(4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전날 오후 8시 25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식당의 식재료 보관 창고로 쓰이는 주택에 숨어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주택에 침입하는 모습을 보고 의심쩍은 생각에 뒤따라온 택시기사 배모(73)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배씨는 흉기를 붙잡고 저항하다가 양손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식당 단골로 주택 용도를 잘 아는 배씨는 택시 손님을 기다리다가 김씨를 목격했다.
김씨는 식당 주변에서 기동순찰을 하던 형사들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다가 체포됐다.
택시를 전화로 부른 손님이 배씨가 피습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절도 등 누적 전과가 5건인 김씨는 지난해 10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노숙생활을 이어왔고, 이 집에서 닷새 밤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달아날 우려가 큰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