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약한 비에도 외출하기 좋은 날씨…곳곳 나들이 인파

입력 2018-05-22 16:38
흐리고 약한 비에도 외출하기 좋은 날씨…곳곳 나들이 인파

부처님오신날 한낮 19∼22도…저녁부터 내일 아침까지 5∼40㎜ 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22일 전국이 흐리고 일부 지역에 약한 비가 왔지만, 기온이 높지 않고 햇빛도 강하지 않아 도심 곳곳에는 휴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수도권의 낮 기온은 서울 21.1도, 인천 19.3도, 수원 21.4도 등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기록 중이다.

서울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0.1㎜의 약한 빗방울이 흩날리고 있고, 인천과 수원에도 비슷한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비는 저녁부터 점차 많이 내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돼 23일 아침까지 전국에 5∼40㎜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는 흐렸지만, 야외 활동하기에 적당한 기온 덕분에 시민들은 나들이를 즐겼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잔디 위에 그늘막 텐트를 친 시민들로 붐볐고, 광화문 광장의 분수대에서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겼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스님과 불자 총 1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휴일을 맞아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학생 때 친구들을 만나 낮부터 칵테일을 즐겼다는 직장인 성 모(34) 씨는 "비가 조금 왔지만, 너무 덥지 않고 선선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방으로 나들이를 갔던 시민들의 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은 당진나들목∼행담도휴게소 구간을 포함해 총 14.5㎞,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달래내고개∼서초나들목 등 총 14.2㎞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진부나들목∼속사나들목 구간을 비롯해 총 35.4㎞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15.9㎞,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구리) 방향 16.2㎞, 판교(일산) 방향 22.3㎞ 등에서도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398만 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4만 대의 차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혼잡하지만, 평소 일요일보다 심한 수준은 아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을 향하는 방향 고속도로는 평소 일요일보다 통행이 원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오후 10∼11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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