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직에 침투해 항암제 투여하는 나노구조체 개발

입력 2018-05-21 16:35
암 조직에 침투해 항암제 투여하는 나노구조체 개발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항암제를 암세포 속에 깊숙하게 투여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는 화학과 김원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화학과 김진환·화학공학과 조창신 박사가 암 조직에 깊숙하게 침투할 수 있는 나노 구조체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나노 기술은 약물이 혈관을 따라 돌아다니다가 암 조직 주변에 선택적으로 전달되도록 한다.

혈관 주변 암세포에만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일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암 조직 깊숙한 곳에 침투하는 나노 구조체를 개발했다.

큰 나노입자는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도달하지만, 작은 나노입자는 암 조직에 반응하며 내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항암제를 투여한다.

이렇게 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원종 포스텍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나노구조체는 암에 침투하면서 서로 다른 산성 환경에 따라 움직이도록 정밀하게 프로그램화돼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며 "암 재발을 억제하고 여러 복합 치료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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