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한미동맹 굳건"

입력 2018-05-23 06:58
수정 2018-05-23 08:22
문대통령, 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한미동맹 굳건"



서양에 설치한 최초 외교공관…일제시대 기능 중단, 113년만에 복원

초대공사 등 공사관 직원 후손 만나 격려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둘러봤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이날 오전 재개관했다.

조선 후기 동북아 구질서를 극복하고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 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관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당하자 그 기능이 중단됐고, 1901년 9월 일본이 단돈 5달러에 강제매입한 뒤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2012년 문화재청이 350만 달러에 매입해 보수·복원 공사를 거쳐 이날 개관식을 했다.

공사관은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자 워싱턴DC에 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 원형이 보존된 유일한 건물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곳에서 이 공사관 초대공사인 박정양의 손녀 박혜선씨, 공사관 서기관이던 이상재와 장봉환의 증손인 이상구·장한성씨를 만나 격려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공사관 방문은 올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한미동맹 65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부각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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