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경수-김영록 후보, 경남·전남 상생발전 정책협약

입력 2018-05-21 14:15
수정 2018-05-21 14:16
민주당 김경수-김영록 후보, 경남·전남 상생발전 정책협약



하동 화개면사무소서 협약 체결, 고속철도 조기 개통 등 6개 항 합의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21일 두 지역의 진정한 자치분권 지방정부 시대, 영호남 화합 시대를 열기로 다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영호남 화합 상징지 화개장터가 있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만나 '경남-전남 상생발전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남해안 해양관광도로와 고속철도 조기 개통 등 6개 항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우선 영호남 간 교류 확대를 위해 목포에서 남해, 통영, 거제를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해안관광도로 건설과 무안공항에서 진주, 창원, 김해를 경유해 부산으로 가는 남해안 고속철도의 조기 개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당선되면 하동에 티타늄 등을 활용한 신소재부품산업단지와 여수·광양에 소재부품단지를 연계한 소재부품 광역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진주와 사천의 항공우주·세라믹 산업을 연결하는 '여수-광양-하동-진주 남해안 광역경제권'도 구축하기로 했다.

두 지역의 생태자원과 자연환경을 토대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로 조성한 힐링 관광지대 개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공동 유치와 농축수산업과 지역발전 정책개발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지사, 시장, 군수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가칭 '동서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경수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진정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영호남이 함께 협력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후보는 "영호남 화합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앞으로 두 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화개장터를 돌면서 상인, 관광객, 주민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남-전남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참석해 함께 손을 잡고 우의를 다졌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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