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사랑받은 고전 그림책 '아씨방 일곱 동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출판사 비룡소는 그림책 '아씨방 일곱 동무' 출간 20주년을 맞아 '리커버 스페셜 에디션'을 펴낸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1998년 4월 처음 출간돼 20년간 30만 부 이상 팔리며, 우리 창작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우리 고전문학을 토대로 재창작해 현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성취다.
'규중칠우쟁론기'라는 작자·연대 미상의 옛 수필을 원작으로, 동양화를 전공한 이영경 작가가 다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들었다.
바느질을 하는 빨간 두건 아씨와 일곱 동무가 서로 자기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다투다 화해하는 이야기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각자 맡은 역할의 소중함과 조화를 일깨운다.
작가는 이 책에 등장하는 바느질 도구와 옛 의복, 규방에서 사용되었던 문갑, 수예품 등을 꼼꼼하게 조사해 그림책 속에 우리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살려냈다.
이 책은 일본과 프랑스에도 소개됐으며, 올해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이번 20주년 특별판은 '아씨방 일곱 동무' 주인공들로 인형극을 할 수 있는 종이 키트가 사은품으로 담겼다.
이 특별판은 출간되자마자 인터넷서점 알라딘 유·아동 분야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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