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컵스 이적 후 첫 승리…6이닝 1실점

입력 2018-05-21 07:56
다르빗슈, 컵스 이적 후 첫 승리…6이닝 1실점

6년 최대 1억5천만 달러 계약으로 '먹튀 논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가 '지각' 첫 승을 거뒀다.

다르빗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컵스의 6-1 승리로 다르빗슈는 '먹튀 논란'을 딛고 컵스 이적 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앞선 7번의 등판에서 3패만을 쌓아 먹튀 논란을 자초했다.

평균자책점은 5.56에서 4.95로 내려갔다.

투구 수는 94개였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57개로 제구력은 아직 완전하지 않았다.

대신 최고 시속 155㎞의 속구와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신시내티 타자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뛴 다르빗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컵스와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6년 최대 1억5천만 달러로 '투수 최대어' 대접을 제대로 받았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타 허용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독감에 걸려서 부상자명단(DL)에 오르기도 했다.

그를 바라보는 컵스 팬의 시선은 날로 싸늘해졌다.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뒤늦게 본 궤도에 복귀한 다르빗슈는 경기 후 "속구가 좋았고, 상대가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나온 덕분에 과감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1회에는 속구와 변화구 모두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투구 메커니즘을 바꾸는 중이라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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