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 박원규 서예전 '하석, 부모은중경' 개막
임진성, 갤러리그림손서 개인전 '몽·유'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하석 박원규 서예전 '하석, 부모은중경'(부제: 한량없이 크고 깊은 부모님은혜)이 서울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했다.
부모 은혜에 보답하라고 가르치는 불교 경전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의 붓글씨 작품으로, 작가는 높이 3.3m·넓이 1.5m 종이 81장에 이를 옮겨 담았다.
류성우 석주박물관 관장 제안으로 붓을 든 작가는 재료 및 서체 선정에 정성을 기울였다. 베이징 유리창에서 종이를, 일본에서 금송학(먹)을 어렵사리 구한 뒤 백두산 천지 물로 먹을 갈아 광개토대왕비 필의로 완성한 작품들이다.
전시는 28일까지. 입장료는 무료다.
▲ 실경산수를 바탕으로 한국화 경계를 넓혀가는 임진성 작가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기획 초대전 '몽·유'를 열고 있다.
화선지에 수묵채색과 니금으로 완성한 '몽유금강' 연작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이상향으로서 금강산 풍경을 펼쳐 보인다.
수묵의 물성과 중력을 이용한 '수묵풍경' 연작은 먹과 물, 종이의 자유로운 어우러짐을 통해 추상과 구상을 넘나든다.
현실과 이상, 존재와 비존재, 경계와 비경계 사이에서 피안을 찾아온 기존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다.
전시는 29일까지. 문의 ☎ 02-73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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