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서 차안에 방치된 돌바기 숨져…"아빠가 깜빡하고 일하러 가"

입력 2018-05-19 18:10
伊서 차안에 방치된 돌바기 숨져…"아빠가 깜빡하고 일하러 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아빠의 차 안에 방치된 1살 아기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중부 피사 인근의 한 공장의 차 안에서 돌바기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하는 이 아기의 아빠는 딸을 뒷자리에 태우고 출근한 뒤 이 사실을 깜빡 잊고, 일터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집에 딸이 없다는 사실을 안 아기의 엄마가 이날 오후 황급히 아기 아빠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구급대가 차 문을 열었을 때 아기는 이미 숨져 있었다. 밀폐된 차 안에서 햇볕에 여러 시간 노출된 것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

둘째 아이로 알려진 숨진 아기는 며칠 후에 돌이 될 예정이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비탄과 충격에 할 말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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