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군주, 이란대통령에 "도와줘 고맙다" 전화(종합)

입력 2018-05-19 18:57
카타르군주, 이란대통령에 "도와줘 고맙다" 전화(종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가 17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자국에 대한 지지에 사의(謝意)를 전했다고 카타르 국영통신사 QNA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 타밈이 '도하 단교 위기' 상황에서 이란이 카타르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단교 국가의 교역 봉쇄로 입은 경제적 악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 데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수니 아랍 국가는 지난해 6월 카타르와 단교했다.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적이라는 이유였다.

이들 단교 국가는 사태를 해결하려면 카타르에 이란에 대한 우호 정책을 포기하라고 압박했으나 카타르는 이를 거절했다.

이란과 터키는 단교 사태 이후 카타르가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는 식료품 수출을 확대해 카타르를 지원했다.

이란은 또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축구 대회를 개최할 때 카타르와 가까운 걸프 해역의 자국섬 키시에서 출전국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우디와 함께 카타르와 단교를 주도한 UAE의 안와르 가르가시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18일 "아랍권의 단합을 위해 (아랍계가 아닌) 터키와 이란의 중동 개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슬림형제단과 같이 카타르가 돈을 대고 터키가 주도하는 이란의 연대 조직,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헤즈볼라, 이라크 민병대 조직이 아랍권의 동맹을 해친다"고 비난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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