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하늘…전국 야외 축제장 '들썩'
징금다리 연휴 곡성·울산 장미축제, 해운대 모래축제 등 인파 넘쳐
(전국종합=연합뉴스) 징검다리 연휴의 첫날이자 토요일인 19일 전국의 축제장과 유원지, 유명산은 모처럼 찾아온 맑고 쾌청한 5월의 하늘을 만끽하려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거렸다.
일부 지역은 바람이 강하게 불기도 했지만 대체로 낮 최고기온이 16∼25도를 기록, 비교적 선선한 봄 날씨를 보였다.
최근 며칠 동안 이어진 집중호우에 미세먼지마저 씻겨 내려가 야외로 떠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이었다.
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꽃 축제가 열렸다.
제8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 전남 곡성군에는 4만 명이 몰려 장미의 화려한 멋에 흠뻑 취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카메라에 장미와 가족의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삼척 장미공원에 8만4천㎡ 규모로 조성된 형형색색의 장미 1천만 송이도 활짝 펴 시민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남 장성 홍길동 축제장 내 10만5천㎡ 규모의 황룡강 꽃밭에도 수레국화·꽃양귀비·안개초·꽃창포·코스모스 등이 만개해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유혹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에선 제12회 장미축제가 열렸다. 5만6천여㎡의 장미원에선 265종, 5만7천여 그루의 장미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려 장관을 이뤘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도 100만 송이의 장미가 뽐내는 자태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밖에 전북 남원의 전통축제인 춘향제, 경남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친환경 테마 축제인 해운대모래축제, 2018 제주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등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봄 축제장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전국의 유명산에도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5천여 명이 입장해 녹음이 짙은 봄 산행에 나서거나 법주사를 찾아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즐겼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3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았고 원주 치악산에서 열린 금강송 길 걷기대회에도 참가자들이 몰려 신록의 숲을 즐겼다.
철쭉꽃이 피어난 한라산에는 4천700여 명의 등반객이 몰렸다.
제천 월악산과 수원 광교산, 대구 팔공산 등 전국의 유명산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피로를 풀었다.
도심과 가까운 유원지와 도심에도 일찌감치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주최로 이날 오전 제주시 탑동광장에선 2018 제주 사랑 자선만보 걷기대회가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3천여명이 시민들은 주변을 거닐며 즐겁게 담소도 나눴다.
인천 센트럴파크와 광교 호수공원, 청주 상당공원 등 도심 공원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김영인 김호천 최영수 손대성 최해민 허광무 김선경 박철홍 최은지 손형주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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